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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여행 - 불국사, 석굴암, 황리단길, 첨성대 본문
처음엔 보문관광단지가 유적지가 많고 힙한 곳인줄 알았다.
그래서 숙소도 보문단지 옆 더케이호텔로 잡았고.
아니더라.
보문관광단지에서 황리단길이나 첨성대등등이 있는 곳은 차로 한 2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이번 여행은 꽤 알차게 보냈는데, 일정을 소개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부산에서 출발해서 울산쯤에서 동해쪽으로 빠졌다.
라메르판지 라고 하는 바닷가의 브런치샵에서 점심을 먹고,
몽돌해수욕장에서 사진을 찍고,
감천해수욕장까지 올라와서, 문무대왕릉에 도착. 역시 사진 몇방을 찍고,
바로 더케이호텔 경주로 이동. 체크인 후에 짐을 풀었다. 부대시설이용은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서 패스.
잠시 휴식후, 차를 두고, 택시타고 황리단 길로. 맥주한두잔 할 예정이어서 차를 가지고 가는건 좀 부담스러웠다.
택시로 한 20분정도 가니, 몇개의 릉이 보이기 시작하고, 오래된 집들을 개조해서 만든 상가들이 주욱 즐비한 황리단길이 나타났다.
높은 건물이 없고, 대부분 넓은 평지에 릉이 무더기 무더기로 있어서, 해를 피할 곳이 없었다.
거리는 딱 느낌이 성수동이나, 한남동 정도.
황리단 길을 들어가기 전에, 바로 옆에 있는 천마공원에 들어가면, 많은 릉과 천마총이 있다.
중학교 수학여행 때, 천마총에 들어갔을 때는 음산하고 내부에 빙 둘러서 유물을 전시해 놓은게 전부여서, 대체 여길 왜... 라는 느낌이 더 많았는데, 이번에 들어가 보니, 꽤 나름의 볼거리를 만들어놨다. 유물을 그대로 복원해놓고, 여러 설명들이 달려있었고, 제작과정 동영상까지 딱. 외국인들이 꽤 들어오는 걸로 봐서는, 홍보가 잘 되어있는 것 같았다.
이제 천마총을 나와서 공원을 좀 더 둘러보면 무덤가를 지나다녀도 되고, 황리단 길을 구경해도 된다.
관광객들의 사이를 비집고 황리단 길을 다니다보면 뭐 딱히 많이 볼만한 것은 없다. 10원빵, 쫀드기 (비추다. 기름냄새 쩐다. 그냥 쫀득이 집에서 주문해서 구워먹는게 젤 낫다.) 이런집들이 즐비하고, 구석구석 골목으로 식당가가 들어서있다. 식당들은 특색있는 한식위주로 파스타 집도 있고, 커피집도 있고, 오히려 식당구경이 좀 더 재미있었다.
황리단길 끝에 다다르면 첨성대가 있는 공원이 있는데, 역시 해를 피할 곳이 없으니 여기는 해가 좀 진 다음에 보기로 하고,
최부자집이 있는 한옥마을로 간다.
한옥마을의 대부분시설은 6시 전에 닫기 때문에, 가능하면 6시 전에 도착해서 몇개 구경해야 한다. 한옥구경이라 시간이 오래걸리진 않지만.
한옥마을을 나오면 월정교를 볼 수 있다.
해가 지고 나면 사진을 예쁘게 찍을 수 있다. 해질무렵도착해서 월정교를 건너 반대편으로 간 뒤에, 월정교 앞에 있는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불켜진 월정교를 감상하는 것도 꽤 운치있다.
이렇게 나와서 아까 갔던 황리단길의 한 식당가에서 밥을 먹고, (거송 갈비찜 추천)
다시 돌아나와 첨성대 구경. 입장료는 따로 없으니 안심하고.
첨성대 구경후 택시를 타고 다시 호텔로 돌아오면, 하루 일정으로 대강의 경주투어를 마친다.
다음날 여유있게 일어나, 조금 늦은 아침식사를 하고, 바로 불국사로 향한다.
사람이 많기 때문에, 가능하면 10시 정도에 도착하도록하면 좋다. 더케이호텔에서는 차로 약 15분정도 움직인거 같다.
불국사 주차장이 정문과 후문이 있는데, 후문으로 가면 좀 걸어 올라가야 한다. 정문 주차장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불국사에서 다보탑 석가탑을 보고, 기웃기웃 여기저기 보다가, 불자라면 나름 성지순례이니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면 좋겠고, 기독교인이라면 유적지 탐방정도로.
어릴 때, 여기에서 석굴암까지 거의 한시간 넘게 올라갔던 기억이 있다. 대체 여길 왜.. 라는 생각을 하며...
석굴암까지 주차장이 있다고 해서 당연히 우린 차로 이동.
불국사 주차장에서 나와서 산을 빙둘러 구불구불 약 20분을 올라가면 석굴암 주차장이 나온다.
차로 이렇게 오지않으면 불국사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산길이 있는데, 거리는 약 2.2 km. 산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불국사에서 여기까지 산행을 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거 같다.
산길 2.2km, 평지애서 약간빠른 걸음으로 사람의 속도는 2km/h 정도이니, 꽤...
그렇게 올라오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석굴암까지 약 1km 정도를 걸어 올라가야 한다.
산길을 정비해서 만든 길이라서, 흙길이다. 날씨에 주의해서 다녀야 할 것 같고, 비가 오면 비를 피할 곳이 없기 때문에 날이 이상하다 싶으면 우산 지참 필수다.
석굴암에 도착하면 막판 스퍼트로 가파른 계단을 올라, 석굴암을 볼수 있다.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큰 살찐 부처님을 만날 수 있는데, 음...입술이 빨간 색으로 칠해져 있어서 어떤 놈이 복원을 저따구로 해놨지.. 했는데, 원래 입술이 붉은 색이었다는 설도 있다. 뭐가 맞는지는 아직 검증이 안된 거 같고,
어릴 적에 본기억에 이마에 수정이 없었는데, 이번엔 큰 수정을 꽝 박아놓은 것을 볼수 있었다.
그렇게 석굴암에서 내려오다가, 기념품가게에서 팔찌나 효자손 하나 정도 구매하면 기념품 딱!
역사 공간에 올때는 미리 자료를 찾아보는 게 이것저것 즐기는데 도움이 된다. 현장에는 알려줄만한 안내판이 많지않고 그런걸 다 찾아볼 시간이 없기 때문에, 경주에 올 때는, 첨성대, 천마총, 불국사, 석굴암의 배경지식정도를 몇가지 읽어보고 오면, 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시간이 더 된다면 보문관광단지라던가, 경주국립박물관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참 경주에는 한옥스타일의 기와집이 많은데, 아니 거의 다인거 같은데, 타이어가게도 한옥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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